알로하~

팜투어를 통해서 무려 9박 11일간 하와이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가기 전에는 "너무 길지 않나?" 싶었는데 결론적으로 9박도 부족했네요.

결혼준비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서 저희는 먼저 마우이섬에서 3박을 하기로 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호놀룰루 공항으로 간 다음에 다시 국내선을 타고 마우이섬으로 이동해서 렌트카 사무실로 찾아가서 렌트카를 픽업해야 했습니다.

초행길이어서 헤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팜투어에서 챙겨준 사진이 첨부되어 있는 유인물 덕분에 무사히 달러 렌트카 사무실까지 찾아가서 3일간 우리의 든든한 발이 되어준 멋진 노란 머스탱을 픽업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의 숙소는 로얄 라하이나 리조트 였는데 리조트 바로 앞이 마우이섬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인 카아나팔리 해변이여서 비치 앞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똑같은 카아팔리 해변이어도 저희 리조트 앞은 상대적으로 붐비지 않아서 너무 좋더라구요.

첫째날은 리조트에서 푹쉬고, 둘째날에는 고래관찰투어를 갔습니다.

겨울철에는 흑등고래들이 하와이쪽으로 쉬러 온다고 하는데 마우이섬이 특히 고래관찰하기에 좋다고 하더군요.

약 2시간 동안 진행되는데 운좋게도 고래가 뿜어내는 물기둥과 꼬리를 많이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고래는 저희 배 근처까지 다가오는 바람에 깜짝 놀라기도 했네요.

셋째날에는 마우이섬 관광의 핵심이라고 하는 할레아칼레에 올라갔습니다. 일출의 경우에는 2017년 2월 1일부터 예약을 하고 방문해야 한다고 해서 저희는 일몰을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이 엄청 꼬불꼬불해서 조심조심 운전했는데요. 올라가서 보는 경치는 그 모든 고생을 충분히 보상할만큼 멋졌습니다.

마우이섬에서의 아쉬운 일정을 마치고 오하우 섬으로 이동했습니다.

저희 이름표를 들고 있는 "하동석"가이드님을 짐찾는 곳에서 무사히 만났습니다. 보자마자 조개로 만든 레이를 걸어주시고 힘들지 않으셨나고 물어봐주시네요.

짐찾고 하와이 시내로 이동하면서 하와이 역사와 사회와 관련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재밌게 들으면서 이동하다 보니 어느새 주청사 건물에 도착했네요. 관련 설명을 듣고 잠시 포토타임을 가집니다.

점심식사 후에 선택관광과 스냅촬영 등의 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한 후에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저희 숙소는 아웃리거 와이키키 비치 리조트 였는데 엄청 유명한 호텔은 아니지만 위치가 와이키키 해변 바로 옆이라서 너무 좋았습니다. 가성비가 좋은 호텔 같습니다. 특히 뷰가 좋아서 그런지 나중에 진행된 스냅사진 촬영도 저희 호텔 앞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저희는 선택관광으로 카네오헤 해양스포츠를 선택을 해서 다음날에 바로 해양스포츠를 하러 떠났습니다. 같이 가는 일정이 아니어서 마음이 안놓이셨는지 하동석 가이드님이 아침에 일어났는지, 무사히 버스탔는지 일일히 확인을 해주시더군요. 총 3커플이 함께 했는데 제트스키, 스노클링, 요트체험, 낚시, 바나나보트, 시워킹 등을 재미있게 하다 보니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다음날에는 와이켈레 아웃렛에 가기로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가이드님이 차량을 예약을 해주셔서 편하게 다녀왔습니다. 아침에 출발해서 약 4시간 정도 시간을 주는데 정말이지 4시간이 부족하더군요. 같이 가신 분들도 아쉬운 빛이 역력했습니다. 결국 다음날 한번 더 갔는데 너무 열심히 쇼핑을 해서인지 다녀와서는 탈이 나서 꼼짝없이 쉬어야만 했습니다.

선택관광일정을 별도로 진행하고 싶었지만 몸상태 때문에 쉬어야 했고, 스냅촬영 일정과 겹쳤기 때문에 스냅촬영 후에 저희끼리 22번 버스를 타고 서핑으로 유명한 샌드비치와 스노클링으로 유명한 하나우만 베이 등을 다녀왔습니다. 멋진 경치를 많이 보았지만 버스시간 때문에 서둘러야 했어서 아쉬움이 좀 남네요.

그래도 저녁에는 와이키키 해변에서 멋진 일몰을 바라보고, 루쓰 크리스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근사한 식사를 하면서 아쉬움을 달랬답니다.

귀국 전날에는 폴리네시아 민속촌을 다녀왔습니다. 하와이에 먼저 다녀간 친구가 추천을 해줘서 다녀왔는데 처음에는 전반적으로 허접한 인상이었으나 각종 섬마을에서 하는 공연이 워낙 다양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사람마다 호불호는 있을 수 있겠네요.^^). 저녁식사에는 하와이 전통음식 뷔페와 함께 루아우를 감상했는데 훌라댄스와 불쇼 등을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숙소에 와서 짐을 정리하는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9박이나 있으면서도 오하우, 마우이에서도 못가본 곳이 너무 많았거든요.

다음에는 다시 와서 이번에 보지 못한 곳과 화산활동이 살아 있는 빅아일랜드, 정원의 섬 카우아이 들도 모두 방문하기로 신부와 약속하면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